작업은 매일 하는데, 사이트의 Journal은 몇 달째 그대로였습니다.

쓸 거리가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나면 그걸 다시 읽기 좋은 글로 정리할 힘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미 기록은 하고 있었다

저는 Claude Code와 작업을 마칠 때마다 짧은 작업 기록을 남깁니다. 무엇을 했는지, 어떤 파일을 바꿨는지, 다음에 무엇을 할지 세 줄입니다. 회사 PC와 집 PC가 이 기록 하나로 이어집니다.

문제는 이 기록이 저를 위한 메모라는 점이었습니다. "스크립트 버그 수정", "노트 6개 병합" 같은 문장은 저에게만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단계를 끼워 넣었다

오늘은 이 기록을 Journal 글로 바꾸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 작업을 마치면 AI가 그날 기록을 읽고 독자용 초안을 씁니다
  • 회사 업무, 고객 이름, 내부 경로 같은 것은 초안 단계에서 걸러냅니다
  • 제가 읽고 "올려"라고 해야만 사이트에 올라갑니다

완전 자동으로 매일 밤 올리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한 번 읽지 않으면 공개하면 안 되는 내용이 섞여 나갈 수 있습니다. 작업이 없는 날 억지 글이 올라가는 것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쓰는 일은 AI가, 내보낼지 판단하는 일은 제가 맡기로 했습니다.

알게 된 것

콘텐츠를 꾸준히 쓰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시간이 아니라 시작 비용입니다. 빈 화면 앞에서 무엇을 쓸지 정하는 일이 가장 무겁습니다.

이미 남기고 있는 기록이 있다면 그것이 글감입니다. 업무 메모, 상담 기록, 회의록처럼 매일 쌓이는 것을 초안으로 바꿔 주는 단계 하나만 있으면, 사람은 고치고 승인하는 일만 하면 됩니다.

내 일에 적용한다면

매일 하는 일 중에 이미 기록으로 남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새로 쓰는 습관을 만드는 것보다, 있는 기록을 한 번 더 쓰는 쪽이 훨씬 오래갑니다. 그리고 자동화를 하더라도 마지막 확인 한 번은 사람이 하도록 남겨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